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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없는 변소
돌고 돌고 돌아 본문
이미지 출처 : 니쿠의 아마추어 블로거(http://dkdlcd741.blog.me/110719050)
보통의 사람들은 인생에 있어서 큰 경로 변경을 그리 자주 하지는 않는다.
그럴 때마다 보통 "내 인생의 전환점은......" 으로 시작하는 수식어를 사용해 고민 끝에 큰 결정을 내렸음을 훗날 회고하곤 한다.
어찌 된 놈인지 나란 놈은 허구헌날 턴, 턴, 턴 하면서 살아왔다.
(물론 살아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며, 어린 시절의 턴들이야 한낱 애송이의 치기라고 볼 수 있기에 큰 임팩트는 없다만)
어쨌든 결국 돌고 돌고 돌아서 다시 이곳에 서게 되었다.
집에 컴퓨터가 없다는 사실에 너무 실망하면서, 친구네 집에 놀러가 눈치보며 게임을 하던 한 소년은
그렇게 자라서 게임을 만들거라고 컴공과를 갔으나..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 사이에서 오는 큰 괴리감에 광고쟁이가 될 거라고 그 길을 뛰쳐 나왔고
적성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아직도 여전히 잘 모르겠는 국문과를 갔으나..
이내 옆동네에서 주워 들었던 철학이 재미 있어,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그 길을 뛰쳐 나왔고
여전히 미스테리한 결정이지만 철학과를 갔으나..
덩그러니 방 한켠에 쌓여 있는 라면 받침으로 쓰기에 딱 좋은 세상에 그 누구도 읽지 않을 논문 몇권만을 남긴 채 그 길을 포기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와중에도 먹고 사는 문제로 학원에선 과학을 가르쳤다는 사실..
결국 다시 돌고 돌아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시 돌아왔다.
이 변덕이 정말 개 죽쓰듯이 심한 놈은 내년 봄엔 뭘 하고 있을까?
여전히 재미있는 게임 만들어 보겠다고 끙끙거리고 있길 바란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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