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없는 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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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ciousness

가만 있으면 호구로 아는 세상

다재소능 2010. 3. 25. 01:42





상황 1.

신청 즉시 다음날 넷북 배송이라는 와이브로 광고를 보고 넷북도 필요하고 겸사겸사 와이브로 신청을 했지
그런데 확인 전화가 와서 내가 신청한 acer넷북은 확보된 물량이 없다고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네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안오네? 전화를 해도 안받네? 그래서 게시판에 글을 남겼더니 일주일만 더 기다려 달라네
또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안오네?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젠 고객님 차례라면서 이번 주 내로 보내 준다네


상황 2.

밀린 월급. 그동안은 사정을 봐주면서 암말 안하고 계속 일을 했지 월급날은 그저 받을 돈 +되는 날이었지
그런데 지금 내 통장의 잔고는 2,500원이라고! 이번 주 내로 일단 급한대로 100만원만 달라고 했지.
왜냐면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하고, 핸드폰 요금도 내야 하고, 집세도 내야 하거든
그런데 주초까지 준다고 했는데 잔고 확인하니 여전히 2,500원이네? 이제 날이 바꼈으니 목요일이라고!
아놔 다 줘도 시원찮을 판에 내가 밀린 월급 다 달라는 것도 아니고 100만 달라고 하는거잖아!
담배 살 돈 없어서 편의점에서 담배 사면서 카드 긁는거 이건 정말 아니잖아!
내일 전화하면 또 변명을 하겠지 "아 그게 보내드릴려고 했는데 블라 블라~"



가만히 있으면 호구로 아는 세상. 그냥 언성 높이고 부딪치면서 살기 싫어 조용히 살았으나

이젠 내 목소리를 좀 내야겠음 정말 누굴 호구로 아는지......

사람이라는게 간사한게 말은 정말 다들 청산유수처럼 잘 하지

그런데, 돈 문제가 걸리면, 가만 있으면 손해 보는건 가만 있는 사람이지



대응 1.

따졌지. 물론 전화 받는 애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열나게 따졌지.
당신들 분명히 신청 다음날 배송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면 보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니면 적어도 내가 신청했던 그 제품은 목록에서 빼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고
그랬더니 홈페이지 메뉴 수정 하는건 제법 큰 일이라서 그렇다고 양해를 해달라네.
아쒸~ 장난하나? 그래서 단호하게 금요일까지 넷북 안오면 취소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지.


대응 2.

낼까지 입금 안해주면, 토요일날 출근 해서 한번 싸울라고!!
내가 무슨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이 나이 먹고 통장 잔고가 만원도 안되서 현금 지급기에 가지도 못하는게 말이돼?


p.s)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정말 하고 싶었음 "내가 알빠야 쓰레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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